아마존 식료품 부문 대대적 개편…홀푸드와 본사 조직 통합

아마존의 식료품 사업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들어갔다. 올해 초부터 해당 부문을 총괄하게 된 제이슨 부셸(Jason Buechel)은 아마존과 홀푸드(Whole Foods)의 핵심 임원들로 구성된 새로운 리더십 팀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사업 전반의 재정비에 나섰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입수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부셸은 아마존 식료품 부문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중복된 업무를 줄이고 조직 간 협업을 단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너무 자주 같은 일을 반복하거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간단한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공통된 필요에 대해 더 똑똑하게 접근할 수 있는 큰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부셸이 2022년 홀푸드 CEO로 취임한 이후 단행한 첫 대규모 조직 재편이다. 그는 2024년 1월, 아마존의 전 세계 식료품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로 승진했다. 이번 조치는 아마존이 2017년 홀푸드를 137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약 8년 만에 이뤄진 가장 큰 통합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조직 개편의 핵심 중 하나는 홀푸드의 본사 직원을 아마존 본사 인사 프로그램에 통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두 조직 간의 경계를 줄이고 보다 유기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구성된 리더십 팀은 기술, 운영, 마케팅 등 7개 주요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각 부문을 이끄는 인물은 다음과 같다.

  • 아난드 바라다라잔(Anand Varadarajan): 제품 및 기술 부사장으로서, 글로벌 식료품 기술 및 공급망 부문 총괄

  • 빌 조던(Bill Jordan): 홀푸드 운영 담당 수석부사장으로, 글로벌 식료품 매장 운영 담당

  • 크리스티나 미나르디(Christina Minardi): 홀푸드 성장 및 개발 담당 수석부사장으로, 글로벌 식료품 부동산 성장 및 개발 총괄

  • 가네시 라오(Ganesh Rao): 아마존 프레시 인터내셔널 부사장으로, 아마존 프레시 해외 사업 및 식료품 파트너십 부문 총괄

  • 카렌 크리스텐슨(Karen Christensen): 홀푸드 상품 담당 수석부사장으로, 북미 아마존 프레시 및 아마존 고 매장 운영 담당

  • 소냐 가프시 오블리스크(Sonya Gafsi Oblisk): 홀푸드 최고 상품 및 마케팅 책임자로, 글로벌 식료품 마케팅 및 PB 브랜드, 홀푸드 마켓 사업 총괄

  • 비시 수브라마니안(Vishy Subramanian): 아마존 식료품 물류 부문 부사장으로, 식료품 물류 운영 총괄

  • 아스투 파텔(Astu Patel): 제품 및 엔지니어링 선임 매니저로, 사업 운영 관리자 역할 수행

  • 킴 웰스(Kim Wells): 성장 및 혁신 담당 이사로, 전략적 소매 혁신 주도

이번 조직 재편을 통해 아마존은 기술 중심의 운영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식료품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