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하이브리드 기술로 상용차와 시티카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다
토요타가 자사의 핵심 기술인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각기 다른 두 시장에 최적화하여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상업용 차량(N1) 인증을 통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코롤라 투어링 스포츠 N1’과 리터당 30km라는 경이로운 연비를 실현한 도심형 시티카 ‘아이고 X 하이브리드’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 두 모델은 토요타 하이브리드 전략의 유연성과 기술적 깊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극대화한 상용 모델, 코롤라 투어링 스포츠 N1
토요타 코롤라 투어링 스포츠가 N1 상용차 인증을 통해 기존의 장점에 새로운 가치를 더했습니다. 이 모델은 기존 상용 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1.8리터 풀 하이브리드 엔진의 압도적인 효율성과 스타일리시한 스테이션 왜건 디자인, 그리고 넓은 적재 공간을 모두 갖춘 유일무이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뒤에 설치된 격벽 덕분에 적재 공간은 최대 1,606리터에 달합니다.
상용차를 위한 파격적인 세제 혜택
코롤라 투어링 스포츠 N1의 가장 큰 매력은 상용차 인증(N1)에서 비롯되는 강력한 세금 혜택입니다. 차량 구매 비용 또는 리스/렌탈 비용은 물론, 유류비와 유지보수 비용까지 100% 비용 처리가 가능합니다. 또한, 구매 및 관리 비용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역시 100% 환급받을 수 있으며, 자동차세는 차량의 출력이 아닌 적재 용량을 기준으로 부과되어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줍니다.
성능과 실용성의 완벽한 조화
이 모델은 1.8리터 풀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하여 최고 출력 14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9.4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 속도는 180km/h에 이릅니다.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복합 연비는 4.6L/100km(약 21.7km/L)에 불과해 장거리 운행이 잦은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되었습니다. 또한, 상용차의 특성을 고려하여 합금 휠 대신 내구성이 뛰어난 16인치 스틸 휠과 두꺼운 사이드월을 가진 타이어를 장착하여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과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타협 없는 안전 및 편의 사양
토요타는 코롤라 투어링 스포츠 N1이 상용차임에도 불구하고 안전 및 편의 사양에 있어 어떠한 타협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변경 보조,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이 포함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기본으로 탑재되었으며,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항상 최신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듀얼 존 공조 시스템, 오토 하이빔 기능이 포함된 LED 헤드램프, 요추 지지 조절 기능이 있는 앞 좌석 시트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어 쾌적한 운전 환경을 보장합니다.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는 8인치 디스플레이의 ‘토요타 스마트 커넥트’가 탑재되어 있으며, 4년간 무료로 제공되는 커넥티드 서비스와 내비게이션,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도심을 위한 하이브리드 혁명, 아이고 X
토요타는 상용차 시장뿐만 아니라 초소형 시티카 부문에서도 하이브리드 혁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소형차 시장을 포기하는 추세와 달리, 토요타는 수년간 축적해온 하이브리드 기술을 가장 작은 차급인 아이고 X에 성공적으로 이식했습니다. 그 결과, 전장 4미터 미만의 시티카 최초로 단순한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아닌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이 탄생했습니다.
리터당 30km, 경이로운 연비의 실현
새로운 아이고 X 하이브리드는 유럽에서 진행된 주행 테스트를 통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공식 제원상 평균 연비는 3.7L/100km(약 27km/L)이지만, 도심과 외곽도로를 아우르는 실제 주행 환경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3.5L/100km(약 28.5km/L)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심 주행에서는 전체 주행 시간의 약 80%를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하며 2.9L/100km, 즉 리터당 약 34.4km라는 믿기 어려운 연비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실질적으로 휘발유 1리터로 3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여전히 내연기관이 중요한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기술의 잠재력을 증명한 사건입니다.
콤팩트한 차체에 담긴 강력한 성능
이러한 혁신은 아이고 X가 상급 모델인 야리스 및 야리스 크로스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기에 가능했습니다. 기존 1.0리터 가솔린 엔진(72마력) 대신 1.5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92마력)과 전기 모터(80마력)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여 총 시스템 출력 116마력을 발휘합니다. 이를 위해 전면부 길이가 76mm 늘어났지만, 전체 길이는 377cm로 여전히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크기를 유지합니다. 강력해진 성능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9.2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172km/h에 달합니다. 231리터의 트렁크 공간과 개선된 실내 마감, 그리고 더욱 스포티한 디자인의 GR 스포츠 트림도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이탈리아 시장에 2만 유로 미만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토요타가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하이브리드 기술 투자가 대중적인 모델을 통해 결실을 맺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