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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칼럼] 결혼 스트레스 - 여성 우울증
구로 연세 봄 정신건강의학과 박종석 원장

38세 지영씨는 Y 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15년차 책임으로 근무중입니다. 안정된 직장에 동안인 얼굴, 흔히들 얘기하는 잘나가는 골드미스, 알파걸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지영씨는 퇴근길 조금만 차가 막히거나 누가 끼어들어도 크게 예민하게 짜증을 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불꺼진 텅빈 집에 혼자 들어가는 일상, 친구들 카톡은 전부 아기 사진뿐. 난 혼자가 편해, 부럽지 않아라고 하지만 동창회도 친구들 모임도 서서히 나가지 않게 되고, 연애도 시큰둥해집니다.

내가 대체 뭐가 부족할까, 단지 결혼을 안했다는 사실만으로 끊임없이 드는 생각들. 나는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데, 행복하고 싶은데 선택받지 못한 사람처럼 외로워집니다.

"요새 만나는 남자는 있어? 우리 나이엔 눈을 좀 낮춰야지.  더 나이들면 소개받을 남자도 없다." 

이런 말들에 상처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1. 나를 가장 많이 무시하는 사람이 혹시 나 자신은 아닌가? 생각해볼 것.

남들과 비교하고 내 자신의 젊은시절과 현재를 비교하면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0대엔 남자들이 그렇게 많이 매달렸는데, 주변에서 난리였는데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누구를 만날 의욕도 사라지게 되지요. 조급해지고 예민해지면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불균형으로 스스로에 대한 왜곡되고 부정적인 인식이 생깁니다.

 

2. 유부녀, 애엄마 친구들을 무작정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결혼한 사람은 합격한 사람들, 아직 못한 사람은 부적격자, 미생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요새는 별거하는 부부도, 이혼하는 부부도 너무나 많습니다. 2010년 이후 통계를 보면 혼인신고를 한 5쌍이 하는 동안 2쌍이 이혼을 했다고 하니까요.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30대가 되면 당연히 결혼하고 당연히 자식을 가져야지란 식으로 생각하면 불행해집니다. 자신의 성향이나 삶의 지향점, 사회적, 경제적 환경들을 충분히 고려한 후에 내가 정말 엄마가 되길 원하는가부터 고민해야 합니다.

 

3. 결혼말고 집중할 과제를 찾아본다.

30대 중후반 직장여성의 경우 매너리즘, 번아웃증상을 흔하게 느끼게 됩니다.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월급 받는덴 지장이 없고 목표의식도 보람도 예전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분야의 자격증을 따거나 한번도 하지않았던 취미생활을 통해 이제껏 살던 방식이 아닌 다른 나로 살아보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운동이나 독서, 악기, 그림등을 배우면서 자신과의 시간에 집중해보세요. 결혼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어차피 고민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기때문에 내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곳에 써보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4. 새로운 모임이나 인간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해본다.

친구들, 직장 동기들 대부분 다 유부녀라서 공감이 안된다면. 키즈카페, 맘까페같은 화제에 끼어들지 못해 고립감이나 박탈감을 느낀다면 소모임, 동아리, 요가나 필라테스, 북카페모임, 블로그나 SNS 를 통한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려고 노력해보세요.

‘뭘 이제 와서..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이런 변명은 그만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열정과 체력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무기력감과 가벼운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결혼은 대학이나 취업이 아닙니다. 달리기 시합도 아니구요. 잘했다 못했다. 늦다 빠르다 비교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한 살이라도 어릴때 타협을 해야하는 건가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인생을 함께 나눌만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 또 그사람을 알아보는 일은 인내심을 갖고 불안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눈을 낮추거나,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억지로 맞춘다면, 그 인연은 오래가지도, 행복하지도 못할테니까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고 언제 가장 즐거운지를 솔직하게, 정확히 알게 된다면 분명히 지금보다 현명하고 스스로에게 만족할 선택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구로 연세 봄 정신건강의학과 박종석 원장-

홍시라 기자  sheilah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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